껍질이 바삭바삭하고 묘하게 달달하다. 밀전병과 오이, 파채가 같이 나오는 이유가 있다. 오이를 싫어하더라도 못먹는게 아니라면 한 번쯤은 도전해봐도 될 것 같다.
다리와 가슴이 따로 나오는데, 오리는 다리보다는 가슴살이 더 맛있다. 탕과 전골 사이의 국물요리가 나오는데 싱거워서 소금을 넣었다. 간을 맞추니 나쁘지 않은 편.
추가로 '중식 기름비빔면'을 시켜 먹었는데, 두반장 베이스에 다진고기 등을 넣고 볶고, 면에 비빈 맛. https://hongtlee.tistory.com/11 에서 만든 양념장에 두부면을 넣고 먹는다면 비슷한 맛이 난다.
코스트는 오리한마리 9만8천원. 잘 먹는 두명이서 애매하게 배부른 양? 인당 5~6만원 생각해야 해서 가성비는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베이징덕 먹어보는 것도 좋다 생각한다.
연돈( https://naver.me/IFgdPjrw ) 웨이팅..!! 상당히 길다. 오전 9시30분에 도착하여 웨이팅 대열에 합류, 식당에는 1시 30분에 입장했다. 안심과 등심을 주문했고, 카레도 주문했다.
일본식 돈카츠 식당은 어딜가나 볼 수 있을 정도로 급증했다. 맛있는가는 다른 문제지만은..
연돈의 돈카츠는 경양식은 아니니 일본식이라 해야할까 싶다.
많은 일본식 돈카츠 식당에서 등심을 먹으면 기름지고 돼지 육향으로 먹는다. 특히 돼지 품종을 따져 버크셔K같은 고급 돼지 고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한우 1++, 일본 와규, 미국 프라임 등급 소고기처럼 지방 함유량이 높은 돼지고기를 사용해 등심 돈카츠를 만들고, 한술 더 떠서 가브리살이 붙은 원육을 사용해 더 지방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돈카츠도 많다.
연돈은 그렇지 않았다. 사실 탕수육에 사용하는 고기도 등심인데, 탕수육 고기는 지방이 그렇게 많진 않다. 연돈에서 사용하는 등심도 지방함량이 그렇게 많은 고기는 아니었다.
연돈의 유명세는 튀김에서 나온다. 그냥 기가막히게 잘 튀겨서 고기에 지방이 많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등심돈카츠라 새로운 경험을 했다.
안심도 차별점이 존재한다. 보통 안심돈카츠를 시키면 동그란 모양의 돈카츠가 몇 알 나온다. 안심이 길쭉 하게 생긴 부위라 결에 수직하게 잘라내면 동그랗게 고기가 나온다.
연돈은 결대로 찢어서 안심 돈카츠를 만드는 것인가? 길쭉한 안심돈카츠가 나온다. 마찬가지로 굉장히 잘 튀겼다.
개인적으로 둘 중 하나를 먹는다면 안심을 추천하겠다.
카레 괜찮다. 향신료 직접 섞으신다 하는데, 확실히 기성품의 향은 나지 않고 양파가 다 뭉그러진게 오랜 시간을 투자한 카레인 것이 티가 난다. 여러명이 간다면, 각자 카레를 시키기보다 한 두개 시키고 나눠서 맛보는 정도가 좋은 것 같다.
코스트는 안심 1만 2천원, 등심 1만 1천원 으로 가성비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웨이팅이 있다는 점.
잇칸시타( https://naver.me/IDFUWXY4 ) 애월쪽에 위치한 텐동가게. 텐동으로 추천받고 갔지만, 카이센동에 이끌려 카이센동 정식을 먹었다.
마제소바, 차돌 숙주볶음, 연근, 입가심 반찬, 카이센동, 닭안심 튀김, 후토마끼 이렇게 나온다. 식당 음식 수준이 높다. 반찬 모두 수준급.
개인적으로 차돌 숙주 볶음은 맛있긴 한데 너무 강해서(짠건 아니다) 메인은 카이센동인데 좀 튄다는 느낌을 받았다.
회덮밥인만큼 식재료 자체의 맛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최고다. 우니는 맛있게 먹은적이 드물었는데 성공이었고, 숙성회, 연어, 참치 다 감칠맛 폭발.
이곳은 다음번에 제주도 오면 재방문 의사가 있다.
코스트는 3만4천원으로 값은 나가지만, 가장 비싼 메뉴였고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 다른 메뉴도 맛있을 것이 자명하다.
말 부위는 소와 비슷하다. 육회, 사시미는 우둔살 사용하고 소금구이는 양지, 등심 사용하신다 했다.
한가할 때 가서 손님이 나 혼자였고, 아주머니가 구이 구워서 주고 육회 먹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그런데 오후 2시에 한적한 시간에 갔는데 뭐가 그리 급하신지 추천과 같이 많은 양을 한번에 쌈싸서 먹게 유도하신다. 구이도 구워서 주신건 감사하지만 직접 구워 먹고 싶었다. 한번에 모든 고기를 구워서 잔열로 고기가 너무 익었다.
경험이 없어 강단있게 말 못했지만, 만~약 한 번 더 가게 된다면 직접 구워먹고 육회 및 사시미도 양 조절해서 먹을 것이다.
한탄은 여기까지하고, 말고기 육향 좋다. 사시미를 위해 존재하는 고기다. 반찬에 생강채가 같이 나오는데 궁합이 너무 좋다.
우리가 먹는 고기는 대부분 근육이다. 말답게 지방이 적고 근육근육한 고기가 나온다. 즉, 우리가 먹는 돼지고기나 소고기 중 지방이 많은 부위는 고기를 익힐 때 지방을 다 녹여서 먹으면 극상의 맛이 나오지만, 말고기의 경우 근내지방이 적은편이라 푹 익혀 먹는 것 보다는 미디엄레어나 미디엄정도에서 먹는게 알맞다 생각한다. 실제로 돌판위에 올려진 말고기는 초반에 맛있게 먹고, 이후에 잔열로 푹 익어 너무 질겨졌다.
말고기 곰탕이 나왔다. 지방과 살코기가 잘게 썰어져 들어가 있는데 들깨가 좀 들어간 곰탕맛이다. 호불호있을 맛이지만 경험해봄직 하다.
1인코스 3만원대로 양도 많이 나오고 이유있는 가격이다. 말고기 자체를 좋아해도 이 집은 신선해서 올만하고, 말고기를 체험하러 왔어도 괜찮다.
식당에 아쉬운 점은 있지만, 내가 어필을 제대로 못한 부분도 있고, 가격도 나쁘진 않다고 본다, 추천!